집에서 제대로 만들어 먹어요

[아구찜] 녹도산 아귀꼬리로 만든 아귀찜

운중댁 2021. 7. 23. 10:37

안녕하세요.

운중댁입니다.

 

이번에는 집에서 제대로 만들어 먹어요 카테고리에 포스팅을 쓸까 합니다.

아마 블로그 개설하고 나서 이 카테고리는 처음 올리는 것 같아요.

 

뭔가 집에서 각잡고 요리한 것들 올리려고 했는데..

각 잡고 요리하다보면...사진을 못 찍어서 그냥 넘어가더라고요 ㅠㅠㅠ

 

하지만 이번에는 마침 사진을 딱딱 찍어뒀어요 ㅎㅎ

 

아귀찜인가 꺠찜인가..

 

시작은 여느날처럼, 내일 뭐 먹을까를 고민하면서 아이디어스를 떠도는 것이었어요.

뭔가 신기한 상품을 하나 발견했죠.

 

https://idus.com/w/product/2908e2d8-d7d4-43c6-85a4-9a165c070d2f

 

아귀꼬리

⛴⛴⛴안녕하세요 서해안 작은섬 녹도라는곳에서부모님이 직접 잡으신 수산물을 팔고있습니다경매시간을 거치지않고바로 가지고와서 싱싱함을 보장합니다🐬🐬🐬아귀는 심해성 물고기로

www.idus.com

 

바로 아귀꼬리였어요.

아귀가 11,900원이라니...

싼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거기다가 저는 VIP라서 배송도 공짜였고요.

아귀꼬리

 

그래서 일단 질렀습니다.

요리는 미래의 내가 알아서 하겠지 싶었거든요.

 

질렀어요.

그렇게 해서 배송을 받아봤는데요.

진공포장으로 해서 잘 왔더라고요.

 

참고로 여기서 아귀꼬리 시키면..

이렇게 아귀 꼬리가 통으로 옵니다.

 

통으로 오는 꼬리

그래서 저걸 찜으로 먹든, 수육으로 먹든..

일단은 꼬리를 잘라줘야 하는데..

또 아귀 꼬리뼈가 두껍기도 해서..잘 안 잘려요.

조심조심해서 잘 자르고..

지느러미도 잘 잘라서 요리하는게 나중에 안 귀찮을 것 같더라고요. ㅎㅎ

 

아귀를 대충 씻고, 손질한 비주얼입니다.

저도 맘이 바빠서인지 좀 대충 찍었네요.

아귀꼬리가 막 날라가는 긴급한 상황

 

참고한 레시피는 다음 레시피입니다.

 

https://www.10000recipe.com/recipe/6883657

 

제철 음식 아귀를 이용한 매콤한 아귀찜 만들기

제철 음식 아귀를 이용한 매콤한 아귀찜 만들기 국내 유일의 요리 전용 맛술 미림을 활용하여 제철 음식 아귀가 들어간 매콤한 아귀찜을 만들어 보자! 맛술 미림은 요리에 감칠맛을 더해주고,

www.10000recipe.com

 

레시피 기준 준비 재료는 다음과 같은데요,

유도리 있게 조금씩 더 넣고, 덜 넣고 하면 됩니다.

 

<기본 재료>

- 아귀: 1kg 기준

- 콩나물: 300g -> 하지만 취향에 따라서 더 써도 됩니다. 전 400g 정도.

- 미나리: 한 팩 -> 역시 취향에 따라서 더 넣고, 덜 놓고 해도 됩니다.

- 양파: 반개

- 대파: 1대

- 홍고추: 1개

- 풋고추: 1개

 

 

<양념 및 조미료>

- 고춧가루: 11큰술

- 다진 마늘: 2큰술

- 멸치액젓: 2큰술

- 설탕: 2큰술

- 진간장: 5큰술

- 다시마 멸치육수: 1컵 + 1/3 컵 (1컵은 양념할 때 넣고요. 1/3컵은 아귀 삶을 때 넣습니다.)

 ** 전 그냥 육수한알이라는 조미료를 쓰는데..얘를 그냥 된장이랑 같이해서 아귀 삶을 때 넣어줬어요.

- 된장: 1큰술

- 맛술: 2큰술

- 전분물: 1/3컵

- 후추: 알아서 취향껏

 

 

이렇게 되는데요.

 

일단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아귀를 일단 깔끔하게 씻습니다.

제가 산 아이디어스 녹도건어물 아귀꼬리는 워낙 신선하고 깨끗해서 흐르는 물에 1분 정도 놔뒀어요.

그러고 나서, 아귀를 물에 담궈두고요.

거기에 맛술을 살짝 넣어서 아귀의 잡내를 잡아줍니다.

이 상태로 5분 정도 두면 좋을 것 같아요.

 

2. 각각의 채소들을 잘 다듬어요.

콩나물은 머리/꼬리를 떼면 더 좋겠지만..

그게 있다고 맛이 많이 없어진다고나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그러니 너무 애쓰시진 마시고요.

 

미나리는 잎을 걷어내고, 대만 놔둡니다.

 

채소의 손질 완료

 

채소가 준비가 된 상태에서...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3. 된장 1큰술과 육수 1/3컵 (전 육수한알의 1/3 분량 정도)을 넣고,

아귀를 삶습니다.

이 때 아귀는 약 10분에서 15분 정도 삶아주면 좋습니다.

 

 

4. 아귀가 삶아지는 동안 양념을 만듭니다.

사실 양념은 한 번에 다 만들되...

맵고 짜고를 담당하는 조미료나 양념은 살짝 부족하게 넣은 다음에...

추가하는 방식을 선택해도 좋습니다. 꽤 합리적이죠. ㅎㅎ

 

이 때 아귀에서 자체적으로 물이 나오니까..

꼭 물을 많이 해서 삶을 필요가 없어요.

저는 아예 물을 한 컵만 넣고 삶기 시작했어요.

 

 

5. 아귀가 다 삶아지면, 된장물을 버리고 아귀에 양념을 치덕치덕 바릅니다.

이 때 양념의 2/3 정도만 가지고 아귀에 치댑니다.

그러면 아귀에 양념이 먼저 묻고, 그게 속까지 스며들게 되겠죠.

 

참고로 요때 육수를 넣어주면 좋아요.

 

 

6. 이 상태에서 아귀가 적당히 양념이 발라진 것 같다싶으면,

콩나물을 넣어줍니다.

그냥 다 넣으시면 됩니다 ㅎㅎ

 

그리고 나머지 양념들도 다 넣어줍니다.

아귀와 콩나물

 

7. 콩나물 숨이 죽으면 나머지 채소들을 넣습니다.

거의 마무리 단계죠..

 

채소 투하!

 

 

8. 여기에서 대충 익었다 싶으면...

전분물 넣고 농도 맞춰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저는 전분물 넣는 것을 양념 넣을 때라고 착각해서요.

엄청 찐득하게 양념을 넣었고...

그게 아귀에 다 스며들게 하려면 아귀 살이 뜯어질 것 같아서..

물을 더 넣고 졸이는 방식으로 만들었어요.

 

야채를 넣은 아귀찜

 

이렇게 해서 완성한 아귀찜이 바로 요놈입니다.

 

완성!

 

이렇게 먹으니까 정말 좋았던 것이...

 

1. 내가 먹고 싶은 것들만 넣어도 된다! 특히 미더덕을 뺼 수 있....

2. 아귀꼬리로 만들었는데..살 엄청 많고, 정말 실하다.

아귀 고기 특유의 쫄깃함을 즐기기에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

3. 가성비 쩔어요!

집에서 해먹는 비용 감안해도, 부부 두 사람이 먹는 아귀찜을 만드는 총비용이 20,000원도 안 들어갔거든요.

 

가격이 정말 좋았어요. :)

저는 다음에는 이 아귀 꼬리 사서,

수육을 한 번 해먹어볼까 합니다. :)

와사비 간장 만들어서요 ㅎㅎ

 

다음에 이렇게 먹을 때에도 포스팅 올려볼게요~

그럼 수고하세요~